증빙 없이 먹거리 즉시 지원…'그냥드림' 전국 확대

증빙 없이 먹거리 즉시 지원…'그냥드림' 전국 확대

보건복지부가 소득 증빙이나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이달 중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한다.

이번 조치로 그간 미참여 지역이었던 55개 시군구(경북 울릉군 포함)가 순차적으로 합류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57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그냥드림은 '선지원 후행정'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호응을 얻으며 현재 175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약 21만명이 해당 코너를 이용했고 이 중 4만4712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초생활수급 및 긴급복지지원 등 제도권 보호 체계로 연결된 인원은 4437명에 달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본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위기가구 발굴 및 서비스 연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연계 의뢰되는 비율은 시범사업 기간 46.4%에서 본사업 기간 54.8%로 상승했다.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 비율도 15.2%에서 25.1%로 훌쩍 뛰었다.

복지부는 전국 확대와 발맞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그냥드림' 모델도 본격 가동한다.

지역별 우수 사례를 토대로 마련된 표준 모델은 △전남 신안군의 '그냥드림카'처럼 보건복지팀이 차량으로 직접 마을을 도는 '읍면동복지 연계형' △충남 논산시의 '온동네 배달'과 같이 자원봉사자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지역자원 연계형' △경기 부천시의 '집으로 그냥드림'처럼 지방정부와 우체국(집배원)이 협업하는 '공공기관 협력형' 등 3가지다.

민간 후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내년부터 3년간 총 1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롯데지주, 한국청과주식회사 등 다양한 기업과 전국 상공회의소가 동참해 현재 누적 후원금 135억원을 달성했다.

정은경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지의 문턱을 낮춰왔다”며 “전국 모든 시군구에 코너가 설치되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냥드림'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3~5개 품목의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2만원 상당)을 지원받을 수 있는 먹거리 안전망 제도다. 사회적 시선이나 서류 부담으로 정부 지원 신청을 꺼리는 식생활 취약계층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최초 1회는 개인정보 수집 및 자가 체크리스트 작성만으로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2회차부터는 현장 인력과의 기본 상담이 수반되며, 3회차 이상은 읍면동 보건복지팀의 추가 상담을 거쳐 지속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사업장 위치와 운영 시간은 포털사이트 검색 또는 보건복지부, 전국 푸드뱅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