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900달러에 사서 2030년까지 안판다”…8만달러 뚫은 비트코인 '버티기·사들이기'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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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장기 보유 전략 주목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다시 넘어선 가운데 장기 보유를 이어가는 개인과 대규모 매수에 나선 기관투자자들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이른바 '버티기와 사들이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는 최근 방송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2030년까지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17년께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0~900달러 수준일 때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기욤은 가격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본다는 입장도 내놨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도 다시 시작됐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10주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최근 3억6,97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4,603개를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8만318달러였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050개로 늘었으며, 전체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7만5,412달러가 됐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반등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5% 넘게 상승해 장중 8만2,164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8만800달러 안팎으로 밀렸지만 8만달러 선은 유지했다. 전날 한때 7만7,000달러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최근 반등에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가 이어진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됐다. 지난 2일 1억115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직전 거래일 2억3,650만달러 순유출에서 반전했다. 블랙록의 IBIT에는 1억1,545만달러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두고 가상자산 약세장인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계절적 부담도 변수다. 최근 15년 가운데 비트코인의 9월 수익률은 9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결국 비트코인의 8만달러 안착 여부는 오는 16일 예정된 FOMC와 미국 물가 지표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 동결 기대가 유지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최근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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