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가 28년간 방치됐던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야간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확장했다.
성남시는 지난 5일 오후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앞에서 '성남물빛정원 미디어 아트 개막식'을 열고 뮤직홀 외벽 미디어 파사드와 옛 침전지 건축물 내부 미디어 터널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 아트는 성남물빛정원의 문화·휴식 기능에 야간 콘텐츠를 더하는 사업으로, 뮤직홀 외벽에는 건물 벽면을 대형 화면처럼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영상은 탄천에 사는 수달, 너구리, 개구리 등이 성남물빛정원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연주회를 여는 장면과 탄천의 사계를 담았다.
개막식에서 공개된 미디어 아트는 '탄천 동물들의 연주회'를 중심으로 '연주회가 펼쳐지기 전 이야기'와 '탄천의 사계'를 엮은 8분30초 분량의 영상·음악 콘텐츠다. 옛 하수처리장 침전지 건축물 내부에는 빛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터널이 조성됐다.
성남시는 침전지 건축물 내부에 길이 45m 규모의 미디어 터널을 마련하고, 앞쪽에는 통유리 관람 창을 설치해 시민들이 빛 터널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성남물빛정원은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 2만9041㎡를 시민 문화·휴식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산책길을 먼저 개방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뮤직홀을 개관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물빛정원은 음악과 영상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색다른 야경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성남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