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배제 전북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노린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사실상 배제된 전북특별자치도는 익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새만금을 비롯해 익산·완주에 흩어진 소재·케미컬 산업 기반을 하나의 공급망 거점으로 묶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지난 4월 익산시·군산시·완주군과 함께 산업통상부에 '전북특별자치도 반도체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대상지는 익산 제3산단과 새만금 국가산단을 핵심(코어)산단으로, 익산 국가산단과 완주 일반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총 2625만6000㎡에 달한다.

전북은 반도체 소재·케미컬 분야에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익산·새만금·완주에는 반도체 소재·케미컬 관련 기업과 생산시설이 두텁게 모여 있고, 동우화인켐·PKC·한솔케미칼·OCI 등 앵커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광주 군공항으로 지정된 서남권 반도체 팹 부지와 가까운 입지도 강점으로 소재·케미컬 배후기지로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도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642억원(국비 450억·지방비 25억·민자 167억)을 투입해 공동 연구개발(R&D)·실증 기반부터 다질 계획이다.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거점으로 첨단 케미컬 공동활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차세대 증착 전구체와 초고순도 웨트 케미컬 등 핵심소재 국산화 R&D와 성능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연 지원단 운영으로 R&D부터 실증·생산까지 이어지는 사슬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군, 기업 등과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고정삼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전북은 반도체 소재·케미컬 분야 주요 기업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와 실증 기반을 확충하고 정치권·시군·기업과 힘을 모아 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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