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폐플라스틱이 기차역 이용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앞두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30개를 서울 용산역 2층 맞이방에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벤치 설치는 코레일이 올해 6월 이마트, 테라사이클과 체결한 '업사이클링 벤치 프로젝트 업무협약'의 첫 결실이다. 벤치 제작에는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이 활용됐다.
이마트와 테라사이클, 한국P&G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자원순환 캠페인 '가플지우(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 바다)'를 통해 모인 폐플라스틱을 테라사이클이 재가공하고, 코레일이 이를 용산역 이용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던 플라스틱이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셈이다.
용산역에 설치된 벤치는 길이 1.8m의 3인용으로 총 30개가 마련됐다. 한 번에 최대 90명이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도 더했다.
일부 벤치는 어르신과 임산부, 장애인 등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코레일은 용산역을 시작으로 앞으로 바닷가 인근 주요 역에도 업사이클링 벤치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가플지우' 캠페인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정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장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벤치를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