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전력·에너지 중소기업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무역사절단을 공동 파견해 1876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동남아시아 발전시장 공급망에 국내 중소기업을 진입시키기 위한 행보다.
서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브카시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에서 국내 중소기업 12개사가 참여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발전기자재 무역사절단'을 5일까지 5일간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5월 서부발전과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체결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사업이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구매자와 일대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국제전시회와 주요 발전사를 찾아 시장 동향과 기자재 수요를 파악했다.
성과는 인도네시아에서 두드러졌다. 브카시에서 열린 맞춤형 수출상담회에는 발주처·발전소 운영사·에이전시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여해 98건의 상담과 3건의 MOU가 이뤄졌다. 예상 계약 규모는 1397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절단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전시회 '전기·전력 인도네시아(Electric & Power Indonesia)'를 참관해 현지 전력산업의 기술 동향·제품 수요·경쟁사 현황 등도 파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조호르바루 수출상담회를 열어 1건의 계약체결과 479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서부발전은 현지 최대 민자발전사인 말라코프 파워 버하드(Malakoff Power Berhad)와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양사는 올해 말 MOU를 체결하고 발전소 운영·기술 교류와 국내 중소기업의 말레이시아 공급망 진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말라코프가 운영하는 탄중빈 발전소를 찾아 구매·엔지니어링 담당자와 구매상담회 및 기술교류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참가기업과 현지 구매자 간 후속 협의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무역사절단은 말라코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공급망 진입 기회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협력기업이 해외에서 지속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도록 현지 발전사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9일부터 열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산업장비 전시회 '마이닝 인도네시아 2026(Mining Indonesia 2026)'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기업 8개사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