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대학교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할 실증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국공학대는 지난 8월27일 한국공학대 제2캠퍼스 TU리서치파크에서 열린 'Anchor-제조AX 특화대학 선포식'에서 공개한 'AX실증산단 오픈랩'을 중심으로 기업의 기술 검증과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오픈랩은 산업통상부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8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을 위한 AX 허브 구축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반월·시화국가산단에는 2만2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제조업체의 96.8%가 종사자 50인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자동차부품과 인쇄회로기판(PCB) 분야 AX 대표선도공장과 AX 종합지원센터 구축도 포함됐다.
오픈랩에는 비전 검사기와 피킹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레이저 커팅기 등 제조 공정 실증 장비가 마련됐다. 기업은 AI와 로봇을 생산라인에 도입하기 전에 물류 이동과 정밀 조립, 품질검사 등 실제 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능과 공정 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다.
한국공학대는 자체적인 AI 설비와 실증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X 수준과 기술 수요를 진단한다. 이어 기술의 구현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는 개념검증(PoC)부터 오픈랩 실증, 생산 현장 적용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형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도 연계한다.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과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계획이다.
한국공학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산단 입주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룡 한국공학대 교수는 “중소기업이 AX 전환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오픈랩을 중심으로 실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업이 기술을 시험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제조 AX 실증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