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외국인 관광객 붐비는 '부산'…유통가, 특화 매장으로 '정조준'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유통업계가 부산 핵심 상권을 새로운 외국인 소비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K뷰티부터 캐릭터 굿즈, 면세 식품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취향을 겨냥한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광객의 '방문'을 '소비'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1071만명의 5명 중 1명 꼴로 부산을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지출액도 59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특히 중국·일본·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관광객 국적이 다변화되면서 유통업계의 공략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올리브영 남포 타운
올리브영 남포 타운

CJ올리브영은 부산을 비수도권 K뷰티 거점으로 낙점했다. 부산 중구 남포동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900평·4층 규모의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확장 이전하고, 수영구 민락동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밀락더마켓점'을 열었다.

남포 타운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뷰티 컨설턴트를 배치하고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더마·마스크팩 특화존을 마련했다. 밀락더마켓점은 항구를 모티브로 한 '올영호'를 콘셉트로 꾸미고 K뷰티와 함께 식음(F&B)·웰니스 상품을 강화했다. 부산을 시작으로 외국인 유입이 늘어난 비수도권 주요 지역에도 앵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부산점에 신규 푸드존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부산점에 신규 푸드존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부산점의 식품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겨냥한다. 기존 BTS 협업 식품 브랜드 '아리'를 중심으로 일본 인기 스낵과 면세 전용 상품, 글로벌 디저트 등을 한곳에 모은 푸드존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도쿄바나나와 홋카이도 밀크케이크 등 인기 J푸드를 면세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농심·삼양과 협업한 K라면 스페셜 에디션도 단독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전용 상품과 하림·세븐일레븐·이스타항공의 '도쿠시마 라면', 면세 단독 디저트 패키지 등 차별화 상품도 강화하며 외국인 소비자의 'K푸드·J푸드'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면스타점을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면스타점을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GS25는 부산 서면을 캐릭터 콘텐츠와 결합한 외국인 쇼핑 거점으로 만들고 있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 있는 'GS25 서면스타점'을 업계 최초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으로 새로 단장했다. 1층은 편의점, 2층은 일본의 '꽝 없는 뽑기'인 이치방쿠지와 애니메이션·캐릭터 IP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해당 매장은 1030세대 비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서면의 상권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가챠 키오스크 등을 추가하고 신상품과 콘텐츠를 먼저 선보이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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