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세계 최정상급 과학기술 인재의 국내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톱티어(Top-Tier) 비자' 제도의 현장 안착 지원에 나선다.
KIR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오는 15일 '과학기술 분야 톱티어 비자 제도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KIRD는 과기정통부의 해외연구인력 전주기 정착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톱티어 비자 추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연구인력의 국내 생활 정착과 연구·경력개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6월 시행된 톱티어 비자 주요 내용과 신청·심사 절차를 연구현장에 안내하고,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등이 실제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겪는 제도 활용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톱티어 비자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가 국내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연구개발(R&D)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류 여건을 개선한 제도다.
기존에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고용하는 외국인 인력을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됐지만, 새 제도에서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연구소의 교수·연구인력까지 발급 대상을 확대했다.
과학기술 분야 우수 연구인재 유치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환경뿐 아니라 비자와 정주 여건까지 인재 유치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조치다.
대상자로 선정된 외국인 인재와 가족에게는 취업 제한이 없는 거주(F-2) 비자와 출입국 우대카드가 부여된다. 영주권(F-5) 취득에 필요한 체류기간도 기존 통상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의 국내 체류·취업 여건까지 함께 개선함으로써 해외 고급 연구인력이 단기 체류에 그치지 않고 국내 연구현장에 장기간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톱티어 비자 제도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이 직접 참여한다.
톱티어 비자는 과기정통부의 우수인재 추천과 법무부의 비자·체류자격 심사가 연계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해외 인재를 채용하려는 대학·연구기관·기업은 후보자의 자격 검토부터 추천서 준비, 비자 심사와 발급까지 전체 절차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설명회에서는 과기정통부와 법무부가 △제도 도입 배경 △신청 대상 및 자격 요건 △신청·심사 절차 △비자 발급과 체류 관련 유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KOTRA도 참여해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톱티어 비자 제도와 활용 절차를 소개한다. 과학기술 연구인력과 산업계 고급인재를 대상으로 한 제도를 한자리에서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발표 이후에는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해 신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외국인 연구자의 참여를 위해 영어 순차통역도 제공한다. 설명회 영상은 녹화 후 별도로 배포해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연구기관과 외국인 인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석 대상은 과학기술 분야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산·학·연 관계자와 해외인재 유치 담당자, 톱티어 비자 신청에 관심 있는 외국인 연구자, 해외 과학기술인재 유치·활용 관계자 등이다.
KIRD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비자 추천 단계뿐 아니라 입국 이후 생활 정착, 국내 연구환경 적응과 경력개발까지 연계하는 해외 연구인력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배태민 KIRD 원장은 “톱티어 비자는 해외 우수 연구자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인 만큼 유치기관과 인재 모두가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수렴한 현장의 질의와 애로사항은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비자 취득 이후 국내 정착까지 KIRD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