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AWS 손잡고 '韓 의료 특화 LLM' 개발 나선다

비트컴퓨터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의료 데이터와 국내 임상 현장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선다. 43년간 축적한 국내 데이터와 의료 현장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자체 LLM을 구축하고 이를 기존 AI 제품군 전반의 공통 기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진료·처방·심사·약제 정보를 아우르는 한국형 의료 AI 에이전트 개발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비트컴퓨터는 8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의료 특화 LLM 구축 및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 공공고객팀 총괄(왼쪽)과 조재석 비트컴퓨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8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의료 특화 LLM 구축 및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 공공고객팀 총괄(왼쪽)과 조재석 비트컴퓨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8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의료 특화 LLM 구축 및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비트컴퓨터는 1983년 설립 이후 43년간 병·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 디지털 헬스케어, IT 교육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의료 현장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온 국내 대표 의료 정보 전문 기업이다.

현재 의원용 EMR AI '비트메이트 AI', 심사 지원 AI '메디전트 AI', 의약품 정보 AI '드럭인포 AI' 등 자체 AI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선도 모델들은 한국어 의료 용어, 국내 처방·수가 체계와 코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기준, 보건복지부 고시, 국내 개인 의료정보보호 규정 등 국내 의료 현장 고유의 맥락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가 해외 서버로 넘어가는 데 따른 데이터 국외 유출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트컴퓨터는 축적해 온 비식별 EMR 데이터와 국내 의학 문서, 가이드라인 등을 학습시켜 이를 자사 전 제품군과 향후 개발할 한국 의료 에이전트가 함께 쓰는 공통 기반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내 비식별 EMR 데이터·의학 문헌을 학습한 한국 의료 특화 LLM 개발 △비트메이트 AI·메디전트 AI 등 기존 AI 제품의 진료·행정 업무 지원 기능 고도화 △진료 현장 음성 인식 기반 차트 자동화 기능 확장 △AI 모델 개발·학습·운영 환경의 AWS 클라우드 전환 등 4개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제품에 이미 녹아 있는 기능부터 고도화한다. 병·의원 의료진의 업무를 돕는 BIT메이트 AI는 국내 의료 환경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각종 노트의 초안을 작성하는 범위와 정확도를 넓힌다. 음성 인식 기반 자동 차팅 기능도 인식 정확도와 실제 진료실 환경에 맞도록 고도화한다. 비트컴퓨터는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거쳐 하반기 중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LM 학습·배포로 이어지는 AI 개발·운영 환경 자체도 AWS 클라우드 기반 위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연산 자원을 유연하게 확보하고 모델 개발부터 운영까지의 파이프라인을 클라우드 위에서 표준화해 신규 기능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분산된 전사 워크로드의 관리 효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재석 비트컴퓨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43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의료 현장 노하우를 AWS의 모델과 결합하면 해외 유명 모델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한국 의료 특화 LLM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클라우드 기반 모델 서빙 환경을 함께 확보해 제품 전반의 품질과 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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