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출출박스'로 신선식품 드론 배송…도서·산간 식품 사각지대 공략

풀무원은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를 활용해 식품 공급 취약 지역에 신선식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회공헌 사업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MFC에서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배송된 식품을 당진의 섬마을 난지도 주민이 받고 있다. 〈자료 풀무원〉
MFC에서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배송된 식품을 당진의 섬마을 난지도 주민이 받고 있다. 〈자료 풀무원〉

이번 사업은 산간·도서 등 이른바 '식품 사막'에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드론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사업이다. 출출박스 주문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진행되며 풀무원의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와 드론 전문 업체의 시스템을 연계했다.

풀무원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해 구성한 제품을 각 지역 MFC(Micro Fulfillment Center·소규모 물류 거점)에 먼저 배송한다. 이후 고객이 출출박스 앱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MFC에서 출출박스의 신선 보관 제품을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까지 배송한다.

풀무원은 기존 신선식품 물류에 활용해 온 콜드체인 역량을 기반으로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식품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출출박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식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2019년 출시 이후 기업이나 공공기관 직원 복지 등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으며 이번 드론 배송을 계기로 사회공헌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풀무원은 충남 당진시와 드론 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협력해 섬마을 난지도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세 기관은 '드론 기반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7월 31일 당진시 주도로 섬 지역 맞춤형 정기 드론 물류 서비스 시연회도 진행했다.

풀무원은 두부·콩나물·나또 등 냉장 신선식품과 피자·치킨 등 냉동 간편식을 지역 주민의 수요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출출박스 앱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층을 위해 전화 주문도 지원한다.

경북 김천시와도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과 2026년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드론 배송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2023년 냉동식품을 로봇이 약 90초 만에 조리하는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선보이는 등 무인 푸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이번 드론 배송을 통해 무인 판매에 이어 식품 배송까지 자동화 영역을 넓히게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문 및 결제 플랫폼과 냉장, 냉동 보관 인프라, 드론 배송을 연계해 기존 물류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도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도서, 산간 등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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