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파운드리 생산 라인 선제 확보와 차세대 연구개발(R&D) 및 파일롯 라인 구축에 집중 투입한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디스플레이 패널 고객사 물량이 늘고, 전장용 반도체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확보한 자금을 팹을 사전에 확보하는 데 대거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직접 구동하는 LED 구동칩(LDI)의 설계 및 패키징, 모듈을 자체 개발·양산하는 팹리스다. 글로벌 TV 제조사 공식 1차 협력사로 등록돼 프리미엄 TV 전 모델에 LDI를 공급하고 있으며, 차량 고객사 1차 협력사와는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마트 무드램프 IC 및 차량용 통신 반도체 등 10여개 전장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4년간 총 787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 집행 세부 항목은 △운영자금 475억원 △R&D 235억원 △시설투자 77억원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영자금은 글로벌 파운드리 팹 생산 캐파(CAPA)를 사전에 확보하는 데 집중 활용된다. 팹리스 업종 특성상 매출 성장에 맞춰 파운드리에 선납금을 지급하고 생산 라인을 할당받는 구조라서다.
연구개발(R&D) 자금은 회사 핵심 원천 기술인 '시분할 구동 기술' 고도화 및 적·녹·청(RGB) 백라이트 모듈, 12V~48V CAN 통신 칩, 스마트 엠비언트 라이팅(SAL) IC 등 초격차 제품 개발에 사용된다. 시설투자 자금은 기존에 50억원을 선제 투자해 구축 중인 평택 마이크로 LED 파일럿 라인과 소량 샘플 제작 대응에 투입된다.
회사는 자금 투입을 바탕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도모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 288억2000만원, 영업이익 11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9년 매출 1695억원, 영업이익률 21.8%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투명·마이크로 LED와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독보적인 기술 해자와 제품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6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16일과 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