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컨트롤타워 '한국물산업진흥원' 세운다…5개 기관 기능 통합

AI·반도체發 물 수요 급증 대응…물산업 국가 전략산업 육성
실증·인증·사업화·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이르면 이달 통합 협의체 출범…연내 법 개정 착수
물산업 컨트롤타워 '한국물산업진흥원' 세운다…5개 기관 기능 통합

정부가 5개 기관에 흩어진 물산업 육성 기능을 하나로 합쳐 '한국물산업진흥원(가칭)'을 설립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증, 사업화와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물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물기술인증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물산업협의회 등 5개 기관에 분산된 물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재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물산업 지원체계를 전면 재편하는 것은 기후위기로 물 관련 재해가 빈번해지는 동시에 AI 대전환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물산업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GWI)에 따르면 세계 물산업 시장은 2024년 약 9833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3.5%대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국내 물기업 지원체계는 기관별로 나뉘어 있다. 실증과 인증에 필요한 실험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인증은 한국물기술인증원, 사업화와 해외진출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한국물산업협의회, 우수제품 지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를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기업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기능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로 설립하는 한국물산업진흥원은 물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유망 물기업 발굴을 시작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 실증·인증, 해외진출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기업은 하나의 기관에서 전 주기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인증 등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낸다. 기후부는 이르면 이달 통합 대상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절차와 조직 구성, 세부 업무범위를 결정한다. 기관별 고용과 보수, 복리후생, 경영평가 등은 기관·노조 및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연내 '물관리기술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착수해 지원기능 통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시대에 물산업은 국민 안전을 강화함과 동시에 첨단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흩어져 있던 물산업 지원 기능을 하나로 모아 물 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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