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귀국하자마자 '결단의 시간'…파병·대미투자·용혜인 줄줄이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산적한 국내외 현안과 마주했다. 미국의 압박 속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를 비롯해 1호 대미투자 세부안 확정,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까지 굵직한 사안이 한꺼번에 놓이면서 이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3박 5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서울공항에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헬기를 이용해 청와대로 이동해 각종 국내외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뤼미에르 서밋과 한-프랑스 정상회담 등을 통해 AI(인공지능)·원자력·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가장 큰 고심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측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파병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탓이다. 국회 동의와 이란의 반발, 진보계열 정당의 파병 반대 등이 변수로 꼽힌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됐던 현지조사단이 이날 귀국했고 결과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병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단은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사 거점과 기항지, 정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과 작전 환경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 대미투자 발표에 따른 세부 내용 조율도 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주요 현안이다. 정치권에서는 내주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결국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도 임박한 셈이다.

아울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의 거취 문제도 걱정거리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거나 정무라인을 통해 자진 사퇴를 유도할 수도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네팔 실종 가족들의 애로를 보고받았다. 이후 이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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