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만 여는 '간송미술관', 네이버랩스 VR 투어로 상시 관람

봄·가을 정기 전시 기간에만 관람할 수 있던 간송미술관을 가상현실(VR)로 공간 제약 없이 상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랩스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의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언제 VR로 관람할 수 있는 'VR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랩스의 기술로 구현한 '간송미술관 VR투어' 서비스.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의 기술로 구현한 '간송미술관 VR투어' 서비스. [사진=네이버]

간송미술관 VR투어는 네이버랩스가 구축한 전시공간과 '문화보국' 전시 출품작들의 디지털트윈을 바탕으로 구현된 서비스다. 이용자는 실제 간송미술관의 전시 공간인 '보화각'을 방문한 것처럼 관람 동선을 따라 공간을 둘러보고, 원하는 전시물을 선택해 상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간송미술관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유물을 감상해볼 수 있다는 점도 VR 투어의 매력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된 '청대 석사자상'이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됐다. 미술관 야외에 위치해 접근성이 낮았던 '괴산팔각당형부도'와 '석조팔각승탑' 등 유물도 더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간송미술관 사진 공모전의 응모작들도 VR투어에 노출된다. 관람객들이 본인의 사진을 미술관 작품처럼 감상하는 등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 공간지능 기술로 3D 매핑된 '청대 석사자상'.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 공간지능 기술로 3D 매핑된 '청대 석사자상'.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이번 VR 콘텐츠 제작을 위해 자체 기술로 간송미술관의 공간과 전시물을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했다. 네이버랩스 비전 기술은 초정밀 스캐너 등 전문 장비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3차원(3D) 매핑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과 사물을 간편하게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 리더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간송미술관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로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디지털트윈·측위·3D 재구성 등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현실의 공간과 사물을 디지털로 연결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 전에도 매핑·디지털트윈 기술과 정밀한 실내 측위 등 고도화된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주요 공간과 사물들을 증강현실(AR)·VR 콘텐츠로 구현해 왔다.

지난 2022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AR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주 첨성대 등 역사적인 명소의 입체적인 모습을 360도로 탐색할 수 있는 노블 뷰 신세시스(NVS) 기술이 활용된 네이버지도 '플라잉뷰3D' 서비스 등이 주요 사례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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