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신형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고폰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중고 IT 기기 리커머스 서비스 '폰가비' 운영사 업스테어스는 중고폰 월 평균 주문량이 3000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향후 월 500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고폰 수요 확대 배경으로는 신형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꼽힌다.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329만원부터 시작해 2TB 모델은 509만원에 이른다.
256GB 기준 아이폰 듀오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 256GB(227만8100원)보다 약 101만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 2TB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최고 사양인 1TB 모델(345만1800원)보다 약 164만원 높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 원가는 전년 대비 300% 이상 올랐다.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581달러로 전년 대비 27.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올해 글로벌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개인 간 중고폰 거래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거래량은 2023년 620만대에서 2025년 681만대로 증가했다.
업스테어스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국면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인증 제도와 실물 검수 같은 업계 노력이 더해지면서 중고폰 거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