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 절차가 진행된다. 장애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 등 법적 책임도 묻는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지난 11일 발생한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제조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전체 수시 원서접수 261만여건 가운데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이 최대 1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구제 대상은 전산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에 접수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지원한 사실이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수험생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원서 작성·저장·제출과 결제 시도 등 전산기록을 토대로 장애와의 관련성을 확인한다.
구체적으로 장애 발생 시간에 유웨이어플라이에 로그인해 지원 대학의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한 기록이 있고 전형·모집단위 등 최종 원서 정보가 확인되는 경우 구제받을 수 있다. 전형료 결제를 시도했지만 장애로 최종 접수되지 않은 경우도 대상이다.
유웨이어플라이 장애로 원서를 내지 못해 다른 원서접수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지원한 경우도 관련 기록을 확인해 구제한다. 다만 장애 발생 시간대에 원서 작성·저장·제출이나 결제 시도 등 접수 진행 기록 자체가 없다면 구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 모집단위를 임의로 바꾸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모집단위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접수를 진행하고, 구제 대상 확인 근거와 처리 결과도 별도로 기록·관리한다.
구제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마련되는 별도 게시판에서 받는다. 구제 대상으로 인정된 수험생은 16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원서접수 마감 연장 과정에서 경쟁률이 공개된 대학에 새롭게 지원한 사례도 들여다본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학별 연장 기간 중 경쟁률이 노출된 대학에 신규 접수한 수험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불공정 사례가 확인되면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번 장애의 원인과 실태를 포함해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 의뢰 등 법적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현행 대입 원서접수 체계도 전면 검토하기로 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