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AI·中 등 5개 조직 신설...사이버 안보 대응 전력 강화

美 NSA AI·中 등 5개 조직 신설...사이버 안보 대응 전력 강화

미국의 사이버 안보를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 대응 조직 등 5개 조직을 신설한다. 지난 10년간 가장 대규모의 내부 구조조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NSA가 AI, 중국, 사이버 보안, 전투지원(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핵심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슈아 러드 NSA 국장이 고안했다. 신설하는 5개 조직은 새로 승격되는 '미션 디렉터'들이 이끌게 되며, 이들은 NSA 부국장 수준의 실질적 권한을 갖게 된다. 러드 국장은 이들 책임자를 외부에서 선발할 가능성도 열어두었으며, 조직 구성원들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해야 하는 등 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개편은 10월 중순 공식 발표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과거 1997년 설립돼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 표적을 공격·손상시켜 온 NSA 내 최고 비밀 조직 중 하나인 '특수접근작전실(TAO)'의 재구성이다. 지난 몇 달간 러드 국장에 의해 재구성된 TAO는 새롭게 신설되는 '글로벌 정보' 조직 산하에 포함되며, 오는 10월 1일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대폭 증가한 예산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한 러드 국장은 그간 AI 관련 업무 향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실제로 NSA는 AI 통합 업무를 주도하는 부서장의 이름을 딴 데스크톱 AI 도구 '메리에게 물어봐'를 출시하고, 국방부의 앤트로픽 사용 금지 조처를 우회해 첨단 AI 모델 '미토스'를 사용하는 등 민간 AI 연구소와의 협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아울러 러드 국장은 백악관을 자주 방문해 주로 AI 관련 사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NSA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중앙정보국(CIA)보다 많은 3만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는 거대 정보기관이다. 디지털 첩보와 통신·전자 정보 등 신호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최고 글로벌 도·감청 기관이자 암호화 시스템 관리·보안을 담당하는 곳으로, 러드 국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NSA의 현재 및 미래 우선순위를 더욱 철저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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