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미래세대 AI 생존법은 '교육'…73% “개인 간 격차 커질 것”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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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정보를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도 20대는 기초 교육의 필요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지식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AI 활용 능력이 취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교육과 경험의 차이가 새로운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대 50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이용 실태와 진로·교육 인식을 조사한 결과 'AI 활용을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지식·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6.6%로 1위를 차지했다.

'일부 지식·교육의 필요성은 줄어들지만 기본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28.6%, '현재 수준으로 계속 필요하다'는 응답도 26.4%였다. 기존 교육이 상당 부분 의미 없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창간기획]미래세대 AI 생존법은 '교육'…73% “개인 간 격차 커질 것”

AI가 검색과 글쓰기, 정보 요약 등을 대신하면서 지식을 직접 학습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대는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기본적인 지식과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 셈이다. AI 시대 교육의 역할 역시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데서 나아가 AI가 내놓은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활용 능력이 새로운 '격차'로

교육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인식은 AI가 개인 간 격차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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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으로 개인 간 역량과 기회의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43.6%, '크게 벌어질 것'은 29.6%였다. 전체의 73.2%가 AI로 개인 간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큰 차이가 없을 것'은 12.2%, 오히려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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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를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는 AI 자체보다 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꼽혔다.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에게 원인을 1~3순위까지 물은 결과 'AI 활용 능력'이 77.3%로 가장 높았다. '관련 정보·경험'이 51.1%, 'AI 교육 기회'가 44.8%로 뒤를 이었다. 경제적 여건도 31.7%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관련 정보를 접하고 실제로 활용해 본 경험, 교육 기회까지 격차 요인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범용 기술로 확산하더라도 활용법을 배우고 경험할 기회에 따라 개인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학생들의 우려는 상대적으로 더 컸다. AI 발전으로 개인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35.0%로 직장인 26.6%보다 높았다. AI를 실제 취업과 사회 진출에 활용해야 하는 미래 세대가 AI 활용 역량의 차이를 새로운 경쟁력 격차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경쟁력 1순위도 'AI 활용 능력'

이같은 인식은 취업 경쟁력에 대한 판단에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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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취업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를 1~3순위까지 고르게 한 결과 'AI 활용 능력'이 60.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문제 해결 능력 44.6%, 전공·직무 분야 전문성 40.8%, 의사소통·협업 능력 40.6%, 창의력·아이디어 35.4%이 뒤따랐다.

집단별로도 AI 활용 능력은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됐다. 재학생은 59.6%, 직장인은 61.8%, 취업·진학·시험 준비생은 64.2%가 AI 활용 능력을 주요 취업 경쟁력으로 꼽았다.

다만 직장인은 문제 해결 능력(51.1%)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봤고, 취업·진학·시험 준비생은 전공·직무 전문성(49.5%)과 의사소통·협업 능력(49.5%)을 공동 2위로 선택했다.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직무 전문성과 문제 해결 능력 등 기존 역량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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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자신의 진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보다는 기대가 컸다.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은 39.0%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 10.2%보다 높았다. 긍정·부정적 영향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5.8%였다.

재학생은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AI가 진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29.4%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직장인은 44.4%가 긍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AI를 기회로 바라보면서도 향후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학생일수록 직업 대체나 경쟁 심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AI 금지보다 활용 기준 필요”…평가 방식도 변화 요구

AI가 교육 현장에 이미 깊숙이 들어온 만큼 과제와 시험에서 무조건 사용을 막기보다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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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시험에서 생성형 AI 사용에 대해 39.2%는 '학습 보조는 가능하지만 실제 평가에서는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35.2%는 '허용하되 과제·시험 목적에 따라 사용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AI 사용을 부정행위로 간주해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반면 AI 활용을 전제로 평가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응답은 15.0%였다. AI를 사용할지 말지를 놓고 허용과 금지의 이분법으로 접근하기보다 학습 과정과 실제 평가를 구분하고 목적에 따라 활용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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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AI를 학업에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은 평가 방식 변화에 더 적극적이었다. 학생의 19.1%가 AI 활용을 전제로 평가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AI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학생은 4.4%에 불과했다. 학생의 37.5%는 과제·시험 목적에 따라 AI 허용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고, 35.3%는 학습 보조에는 활용하되 실제 평가에서는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생성형 AI가 이미 학습 과정의 일부가 된 상황에서 교육 현장도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만을 평가하기보다 AI를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결과물을 스스로 검증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학생은 '공부', 직장인은 '검색'…AI는 이미 일상 도구

이같은 인식의 배경에는 생성형 AI의 높은 이용률이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에 그쳐 96.4%가 최근 일주일 동안 AI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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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I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짧게 반복해서 활용하는 형태가 중심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 미만' 36.2%, '30분 이상 1시간 미만' 27.4%로 1시간 미만 이용자가 63.6%였다. 1~2시간은 17.0%, 2~4시간은 9.2%, 4시간 이상은 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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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목적은 단순 정보 검색이 41.9%로 가장 많았고 공부·학습 33.2%, 일상·고민 상담 31.7%, 글쓰기·문서 26.1%, 과제·리포트 2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20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80% 신뢰수준에서 ±2.87%포인트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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