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AI 속도조절론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3.26% 하락한 6680선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 내린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69% 하락한 806.79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35% 내린 169만 7000원에, 삼성전자는 4.05% 밀린 2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도 지분가치 우려로 각각 8.17%, 2.32% 내린 100만원, 35만 85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4.19% 내린 8만 7000원에 마감하는 등 원전주도 밀렸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조2996억원, 기관은 1조17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9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4억원, 29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AI 속도조절론과 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현지시간)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히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동조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지난 주말 미국 8월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2%)를 웃돌면서 9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회의가 연기되고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를 재돌파했다.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18% 오른 113만 7000원에, 한화시스템은 5.78% 오른 7만5000원에 마감했다. 금융주도 우리금융지주가 4.99% 오른 3만 6850원에, 하나금융지주는 2.18% 오른 14만 800원에 마감하며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은 완판 상태이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시장의 83%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은 실적이 아닌 심리 주도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