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클라우드가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1GW(기가와트)를 추가로 공급하고,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AI 모델·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엮어 고객이 원하는 조합을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통합형 AI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를 양대축으로 고객의 AX 실행 전 과정을 지원하는 'AX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 cloud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cloud 서밋 2026'을 열고 이런 클라우드 전략과 AIDC 공급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봉균 대표는 이날 “KT의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 아래 클라우드와 AIDC를 AX 구현의 핵심 인프라로 삼아 고객의 실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DC 분야에서 2031년까지 20여 개 장소에 1GW 이상의 인프라를 공급하고, 액체냉각과 초고밀도 전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AI 기반 지능형 운용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과 로봇, OCP 개방형 표준 등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도 꺼냈다.
기조발표에서는 AIDC와 클라우드 사업의 세부 추진 계획이 소개됐다.
AIDC사업과 관련해 최옥진 DC본부장은 “전국 12개 데이터센터에서 1200여 고객사의 수요를 직접 경험해온 만큼, 이를 토대로 2031년까지 1GW 규모의 AIDC를 공급한다”며 “초대형 센터 하나를 짓는 대신 수도권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초저지연이 필요한 수요에 대응하는 클러스터로, 비수도권은 해저케이블 등 글로벌 연결성과 부지 확장성을 갖춘 대규모 거점으로 나눠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AIDC는 40MW급으로 먼저 안정적으로 가동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요까지 유치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약 200MW를 확보했고, 800MW 이상 확대를 위한 1.2GW 규모의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DC의 경쟁력으로는 냉각 등 기술력을 지목했다. 냉각 설계 단계부터 직접 검증해 국내 최초로 액체냉각(D2C) 상용 서비스를 제공했고, 자체 개발한 전력보드로 랙당 140kW급 고밀도 전력 환경까지 실증을 마쳤다. 지연을 줄이는 네트워크 기술도 자체 시설을 넘어 외부 데이터센터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cloud는 또 OCP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제조사·건설사·투자사와 손잡아 부지 확보와 구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네오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자와는 데이터센터를 먼저 짓기보다 수요와 공급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기반 재해복구 훈련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전형 운영 훈련까지 더해, 궁극적으로는 '자율 운영형 AIDC'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사업은 자체 개발한 'kt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어 보안·성능·비용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자원을 골라 조합하는 '콤포짓 클라우드'를 거쳐, 데이터·컴퓨팅 자원부터 AI 모델·애플리케이션·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실행 체계로 연결하는 '콤포짓 AI'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용준 클라우드 본부장은 “다양한 클라우드의 포털과 권한, 정책을 하나로 연계해 일관된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싱글 클라우드 익스피리언스'를 2027년 초까지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