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EDCF 외화자금 '집행부터 국가결산까지' 잇는다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 수은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 수은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외화자금의 집행과 회수부터 회계·국가결산까지 하나의 전산체계로 연결한다. 외화차관 확대에 맞춰 외화거래 발생부터 정부 재정결산까지 이어지는 자금관리 체계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EDCF 외화 수입·지출과 자금운용, 평가·결산을 통합 관리하고 이를 국가재정정보시스템 디브레인플러스(dBrain+)와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핵심은 외화거래와 국가회계를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묶는 것이다. 수은은 일별 외화 거래금액과 원화 환산액을 함께 기록하고 적용 환율을 별도 관리한다. 거래 시점과 기말 결산 시점 사이 발생한 환차손익을 산출해 결산서에도 반영한다. 재정상태표와 재정운영표, 순자산변동표, 현금흐름표 등 주요 결산자료에서 원화와 외화 세부내역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외화계좌의 회계처리도 자동화한다. 외화 포지션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분개전표를 자동 생성해 외화거래 증가에 따른 수작업 회계처리 부담과 오류 가능성을 줄인다.

국가재정 결산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수은이 산출한 원·외화 통합 수입·지출 자료를 dBrain+에 보내 월별 수입부·지출부와 수입·지출계산서, 예산결산보고서를 생성·송신하고 처리 결과까지 확인한다. 수은 내부 수입·지출계산서와 dBrain+ 월계대사표를 관·항·목 단위로 대조해 금액이 맞지 않는 부분을 자동 산출하고 불부합보고서도 작성한다.

배경에는 EDCF 사업 확대와 지원방식 다변화가 있다. 수은은 외화차관 집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 출납 중심의 기존 국고 체계로는 외화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화전용 기금계정 도입을 추진해왔다.

정부도 2026~2028년 EDCF 중기운용방향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 규모 신규 사업 승인을 추진하고 AI·문화·공급망 등 전략 분야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EDCF 사업 규모와 지원방식이 복잡해질수록 집행 이후 자금관리와 회계처리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은이 정책금융 공급 확대에 맞춰 자금 집행뿐 아니라 사후 회계·결산까지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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