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도서관에서 1700년 전 작성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 조각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네덜란드 RTV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의 마크 데 크레이 박사는 위트레흐트 대학교가 소장한 고대 필사본을 연구하던 중 도서관 책 페이지 사이에 끼어 있던 희귀 필사본 조각을 찾았다. 실제 발견은 약 2년 전에 이뤄졌으며 대학 측이 최근 이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조각은 20세기 중반 대학이 구입한 초기 기독교 필사본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었다. 당초 연구진은 7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리스어 전문가인 데 크레이 박사가 문구를 알아보면서 '오디세이아'의 일부임이 확인됐다.


추가 조사 결과 이 파편은 서기 30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시기의 조각은 30여개에 불과하다.
트럼프 카드 크기의 이 양피지 조각은 이집트 파이윰 오아시스 주민이 소유했던 소형 시집의 일부로, 변색과 습기 흔적이 남아 있으며 양면에 글씨가 적혀 있다.
발견된 부분은 오디세이아 12권으로, 오디세우스가 선원들이 태양신 아폴로의 신성한 소를 잡아먹는 과정을 다룬 대목이다.
데 크레이 박사는 “오디세이아에는 지루한 부분이 정말 많다”면서 “이번에 발견한 대목은 정말 재밌는 구절”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