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NEX 2026] KT SAT “궤도·주파수 선점 못하면 위성 무용지물…정책 속도 높여야”

채종대 KT SAT 기술혁신본부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AI 인프라 넥서스 콘퍼런스(AINEX 2026)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채종대 KT SAT 기술혁신본부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AI 인프라 넥서스 콘퍼런스(AINEX 2026)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SAT이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 구축의 선결 과제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궤도·주파수 자원의 선제적 확보를 제시했다. 제조·발사 역량을 갖춰도 주파수 자원이 없으면 위성을 띄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정책 방향성을 조기에 수립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채종대 KT SAT 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위성 사업자의 우주시장 선점 경쟁으로 저궤도 핵심 고도와 주파수 대역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접어 들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 위성망 구축에 필요한 궤도·주파수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 궤도·주파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등록(Filing)을 거쳐야 사용 권리가 확보된다. 등록 신청일로부터 7년 이내에 최소 1기를 배치해 운용개시(BIU)를 이행해야 하며, 이후 2년·5년·7년 시점에 각각 계획 위성의 10%·50%·100%를 배치해야 권리가 유지된다.

KT SAT은 이를 부동산에 빗댓다. 궤도·주파수가 토지라면 ITU 국제 위성망 등록은 등기, 위성체는 건물이라는 설명이다.

유한한 궤도 주파수 자원 선점을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스페이스X는 4만2000기 목표 중 1만900여기를 운용 중이고, 아마존 레오는 계획 위성을 3236기에서 7736기로 늘렸다. 중국 궈왕·첸판도 국가 주도로 1만기 이상 발사를 추진한다. 고도 500~600㎞ 최적 구간은 선순위 사업자가 이미 선점해 신규 진입 여건도 제한됐다.

채 본부장은 대응 방향으로 정부가 보유한 선순위 비정지궤도(NGSO) 국제등록을 활용한 우선순위 확보 전략과 K-LEO 정책 방향성의 조기 수립을 제시했다.

채 본부장은 “Ku 대역이 포화되고 Ka 대역 저궤도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현재가 마지막 기회”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3GPP 비지상망(NTN) 표준 기반 설계를 통해 해외 다른 위성군과 상호호환 운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전자신문·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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