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상장지수펀드(ETF)가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츠·배당주 ETF뿐 아니라 커버드콜 ETF에서도 두 자릿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이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상장 후 1년이 지났고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ETF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KoAct 배당성장액티브' 등이 꼽혔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의 배당수익률은 9.80%로, 최근 12개월 합산 분배금은 396원이었다. 배당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배당수익률 7.14%, 분배금 2080원을 기록했으며 배당은 80.2% 늘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배당수익률 6.24%, 분배금 1473원으로 집계됐고 배당 증가율은 100.4%였다.
커버드콜 ETF 가운데서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배당수익률이 21.32%로 가장 높았다. 최근 12개월 합산 분배금은 4385원, 배당 증가율은 229.7%였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배당수익률 10.57%,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은 10.77%,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9.61%를 기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2개월 배당금 증가 여부와 현재 배당수익률 수준, 과거 유사한 배당수익률 구간에서의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배당형 ETF의 수익률 차이도 눈에 띈다. 강 연구원은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2.5%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반등해 7월 기준 3.5%”라며 “정기적으로 같은 기준으로 금액을 나눠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가격 부담을 낮추며 월배당 ETF를 모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F의 분배금은 예금 이자처럼 확정된 수익이 아니며 시장 상황과 운용 성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분을 모두 따라가지 못할 수 있어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상품 구조와 가격 변동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