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생수 구매가 늘면서 무라벨 제품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삼다수가 '무라벨' 전환에 적극 나서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3년 9월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낱병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5월 국내 판매용 제품 생산 전량을 무라벨로 전환했다. 광동제약 거래처 출고 기준 지난 7월 무라벨 제품 비중은 97.2%까지 확대됐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먹는샘물은 무라벨 생산·판매가 의무화됐다. 기존 라벨이 담당했던 제품명과 수원지 등 정보 제공 기능이 QR코드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은 QR코드 인식과 POS 시스템 준비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전환 안내 기간이 운영된다.
제주삼다수는 제도 시행에 앞서 무라벨 제품을 도입하며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무라벨 제품의 경우 용기와 병마개에 표시된 정보와 QR코드를 통해 제품 관련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포장재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제품을 확인하는 접점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들고 라벨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상품 페이지와 QR코드 등을 통한 정보 제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제품의 출처와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생산·유통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온라인 먹는샘물 관리 강화에 나섰다. 올해 '지하수(먹는샘물) 온라인 유통 관리·감독 연구'를 추진하면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의 관리체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취수한 원수를 기반으로 취수원부터 생산, 완제품까지 단계별 품질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먹는물연구소는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생산 과정에서도 3시간 단위로 무작위 수질 분석을 진행한다.
김도영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온라인 구매와 무라벨 제품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방식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원지 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