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매자가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KBO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국내 프로야구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면서 유니폼과 트레이딩 카드 등 국내 한정 상품을 찾는 해외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는 올해 상반기 한국 판매자의 KBO 관련 상품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판매량 증가폭을 웃도는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상품의 거래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해외에서 찾는 KBO 상품군도 확대됐다. 유니폼과 모자뿐 아니라 KBO 공인구와 구단 협업 상품, 트레이딩 카드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희소성이 높은 상품은 국내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출시된 두산 베어스와 브롤스타즈 협업 키링은 국내 판매가 2만원에서 이베이 평균 거래가격이 47달러(약 6만원)로 높았다.
트레이딩 카드도 주요 수집품으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의 KBO 복귀 시즌 착용 유니폼 패치가 포함된 '2024 SCC KBO 카본 실착 유니폼 카드'는 409달러(약 56만원)에 거래됐다. 김도영 루키 카드와 2026 SCC KBO 오피셜 컬렉션 카드 등도 수요가 확인됐다.
한국 e스포츠와 축구 관련 상품도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T1 관련 상품 가운데 '2023 부폰 LCK 페이커 친필 사인 카드'는 8000달러(약 1100만원)에 거래됐다. 축구에서는 손흥민·이강인의 2026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 등이 주요 거래 상품으로 나타났다.
한국 스포츠 선수별 판매량은 김혜성, 손흥민, 이정후, 김하성, 이강인 순이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상품은 '2018 SCC KBO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루키 카드'였다. 고가 거래에서는 손흥민과 이정후가 두각을 나타냈다. 손흥민 카드는 3851달러(약 533만원), 이정후 사인 카드는 2219달러(약 307만원)에 거래됐다.
유창모 이베이 CBT 사업본부장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선수뿐 아니라 구단과 리그, 굿즈 전반으로 해외 팬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만 구할 수 있는 스포츠 굿즈와 한정판 상품이 글로벌 판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최근 한국 셀러의 해외 판매 확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신규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셀러 챔피언십 2026' 참가자를 모집했다. 같은 달 서울 명동에서 신규 셀러를 대상으로 한 '이베이 셀러 페어'도 개최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