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적금 최고 13% 넘는 금리 제공
증시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나타나면서 추석 용돈 등 여유자금을 예·적금에 넣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후반까지 올라왔고, 일부 적금 상품은 최고 연 13%가 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2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최고 금리는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의 연 3.95%다. 첫 예금 거래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등 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에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최고 연 3.92%를 제공한다. 부산은행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 시즌2',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등도 연 3.8%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NH왈츠회전예금Ⅱ'가 최고 연 3.55%로 가장 높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연 3.5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3.40%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3%대 중후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7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3.61%,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3.60%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면 금리는 더 높아진다. 일부 신협과 새마을금고에서는 연 4.2~4.3%대 정기예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저축은행 가운데서는 유니온저축은행 'e-정기예금'이 최고 연 4.03%를 제공한다.
적금은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운 상품이 많다. 전북은행 'JB 슈퍼씨드 적금'은 기본금리 연 3.5%에 이벤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3.5%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KB카드쓰담적금'은 최고 12.0%, iM뱅크 '더쿠폰적금'은 11.0%다.
다만 최고금리는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금리가 아니다. 신규 고객이나 특정 서비스 이용, 카드 사용, 이벤트 당첨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품이 적지 않다. 특히 적금은 높은 금리가 표시돼 있더라도 월 납입 한도가 제한돼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이자 규모는 예금과 다를 수 있다.
추석 용돈처럼 한꺼번에 들어온 목돈을 굴릴 경우에는 예금과 적금의 구조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경우에는 정기예금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경우에는 적금이 일반적으로 맞는다. 금리만 비교하기보다 우대조건과 가입 한도, 중도해지 조건까지 확인해야 실제 수익을 가늠할 수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