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 격화…신규 브랜드 틈새 공략

인도 라바의 신제품 'AGNI 3'
인도 라바의 신제품 'AGNI 3'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보급형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제조사 저가형 제품군의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브랜드 진입이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만5000루피 이하 가격대는 낮은 마진과 높은 가격 민감도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제조사들은 브랜드 포지셔닝과 소비자 기대 수준을 유지해야 해 사양을 크게 낮추기 어렵지만, 신규 업체들은 칩셋과 메모리, 카메라 센서, 디스플레이 등에 비용 효율적인 부품을 적용해 더 낮은 가격대를 공략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구조가 신규 브랜드 진입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기존 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가격대에서 구세대 부품이나 저가 부품을 활용해 제품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사양에서는 기존 브랜드에 밀릴 수 있지만 가격을 최우선으로 보는 소비자층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 작년부터 인도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재출시하고 있다. AI+는 지난해 중반 보급형 시장에 진입한 뒤 최근 해당 가격대에서 주요 업체로 부상했다. 워블(Wobble)은 연말 중급형 시장에 참전했다.

기존 인도 브랜드인 라바(Lava)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두고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기존 브랜드와 유통망, 소비자 신뢰가 여전히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신규 브랜드 영향력은 당분간 보급형과 중저가 시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시장은 브랜드 신뢰도와 제품 신뢰성, 생태계 연계성 등이 구매에 큰 영향을 미쳐 단기간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게 카운터포인트 분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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