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는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을 통합한 한국데이터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두 기관을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통계 중심의 기존 지원체계를 데이터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능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에 나뉘어 있는 통계·데이터 관련 기능과 전문역량을 연계해 국가 데이터 정책의 실행 기반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이 각각 시스템 운영과 통계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데이터원 출범 이후에는 데이터 지원과 품질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업무 범위도 통계를 넘어 데이터 전반의 품질관리와 다른 부처를 아우르는 데이터 정책 집행 등으로 확대한다.
특히 AI 확산에 대응한 국가 데이터 활용체계 구축도 한국데이터원이 맡는다. 기존 통계 중심의 업무 범위를 데이터 전반의 품질관리로 넓히고, 다른 부처 데이터와 관련한 정책 집행까지 담당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데이터 정책을 수립하면 한국데이터원이 이를 현장에서 집행하는 구조다.
이번 통합은 두 기관의 기능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분산된 기능과 인력을 하나로 묶어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국가데이터처는 두 기관이 모두 통계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시스템 운영과 지원 기능 등이 나뉘어 있었던 만큼, 통합을 통해 데이터 지원·품질관리·시스템을 연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국가데이터기본법'에 한국데이터원 설립 근거를 담는다. 기존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의 기능과 권리·의무를 한국데이터원이 승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한국데이터원 출범 시점은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 일정과 연동된다. 현재 추진안에 따르면 법 공포 6개월 후 한국데이터원이 출범한다. 구체적인 법 제정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출범 시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데이터원은 우선 특수법인으로 설립한 뒤 공공기관 지정 절차도 별도로 밟을 예정이다. 국가데이터처는 통합 대상인 두 기관이 현재 공공기관인 만큼 한국데이터원 역시 공공기관으로 무리 없이 지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AI 시대에 맞는 국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려면 데이터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며 “한국데이터원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