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누수진단부터 과불화화합물(PFAS) 처리, 폐PVC 재생까지 환경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 9곳을 올해 '우수환경산업체'로 선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0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2026년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 기업은 물·수질 분야 4개사, 기후·대기 분야 3개사, 자원순환·폐기물 분야 2개사 등 총 9개사다.
물·수질 분야에서는 효림이엔아이, 에이치에스씨엠티, 더오포,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이 이름을 올렸다. 에이치에스씨엠티는 초음파 유량계와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데이터 수집, AI 이상징후 분석을 결합해 누수를 감시하는 스마트 관망 기술을 보유했다.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도 AI 기반 누수 진단과 원격 수압·누수 감지 기술을 활용한다.
더오포는 고효율 경사판 침전설비와 흡착·전기산화를 활용한 PFAS 처리, 총인 고도처리 및 고농도 암모니아 제거 기술을 갖췄다. 효림이엔아이는 정수·하폐수·취수시설에 적용하는 비금속 슬러지수집기와 유공블록형 하부집수장치 등 수처리 설비를 공급·수출한다.
기후·대기 분야에서는 나노, 이유씨엔씨, 대신엠씨가 선정됐다. 나노는 발전소·선박엔진·산업플랜트용 탈질·산화 복합촉매를 생산하며 원료부터 제조·설치·재생까지 전 주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유씨엔씨는 단열과 차열 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수성 도료를 개발해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엠씨는 지하철 역사 등에 적용하는 모듈형 미세먼지 흡입매트와 오폐수 자동 유수분리 기술을 보유했다.
자원순환·폐기물 분야에서는 디엠아이와 코트그린이 선정됐다. 디엠아이는 합성피혁 스크랩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PVC에서 PVC층과 섬유층을 분리해 플레이크·분말·펠렛으로 재생한다. 코트그린은 천연물 유래 소재를 활용해 기존 화학수지 기반 코팅소재를 대체하고 비료 성분의 용출을 조절하는 친환경 서방소재 기술을 갖췄다.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는 우수 환경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국내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지정기간은 5년이다. 올해까지 지정된 기업은 누적 72개사다.
선정 기업에는 해외 환경박람회 전용 홍보관 운영, 맞춤형 특허전략(IP-R&D), 기술임치, 다국어 기업정보집 제작, 해외 바이어 연계 등이 지원된다. 환경기술개발·환경정책자금·해외진출 지원사업 신청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에 지정된 우수환경산업체들은 국내 환경기술의 고도화와 녹색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핵심 기업”이라며 “우리 환경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환경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