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고지 밟을까…K-수출, 62년 만에 1만배 성장

코트라는 경영진의 AI 활용 역량 제고, 세대 간 상호 이해를 통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주니어 직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주니어 멘토단과 역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코트라 제공
코트라는 경영진의 AI 활용 역량 제고, 세대 간 상호 이해를 통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주니어 직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주니어 멘토단과 역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코트라 제공

대한민국 수출이 사상 첫 연간 '1조달러'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달성 시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지 62년 만에 1만배 성장이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발표한 '무역대국 사례와 비교한 한국 수출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6935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909억6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026억2400만달러 흑자다. 남은 4개월 동안 월평균 767억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무난하게 1조 달러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수출 호조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타고 첨단 IT 품목이 이끌고 있다.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280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7% 폭증하며 전체 비중의 40.4%를 차지했다. 컴퓨터 품목 역시 322억2000만달러로 302.4%의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주력 품목과 신성장 품목의 고른 약진도 두드러졌다. 석유제품(426억8000만달러, 42.4% 증가)과 무선통신기기(135억9000만달러, 32.2% 증가)가 힘을 보탰고, 세계 2위로 도약한 화장품(96억3000만달러, 31.2% 증가)과 바이오헬스(121억7000만달러, 14.5% 증가) 등 비반도체 품목도 전체적으로 18.0% 늘며 수출 다변화에 기여했다. 아세안(58.8%), 인도(30.9%), 중남미(24.3%)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며 통상 파고를 넘는 완충재 역할을 했다.

다만 1조달러 달성 이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질적 도약이 시급하다는 제언했다. 특정 품목과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다변화 정책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미래 먹거리 육성, '제조AI 2030'을 통한 생산성 혁신, 경제안보 품목 비축 등 공급망 안정화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1조달러 달성은 대한민국 수출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 등 질적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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