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60만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90%를 웃도는 투싼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2004년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세대변경을 거쳐 올해까지 2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중국 전용 모델 55만4049대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량은 1117만151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건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산 SUV로는 처음이다.
연도별 판매량은 2021년 56만대, 2022년 62만대, 2023년 69만대, 2024년 64만대, 지난해 63만대로 5년 연속 현대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투싼은 2008년 100만대, 2016년 5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해 1000만대 판매되며 누적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세대별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났다. 1세대가 162만대, 2세대 250만대, 3세대 312만5000대, 4세대는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337만3000대가 판매됐다.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네 배 이상 늘었다.
성장세는 현지 생산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투싼의 해외 판매는 누적 966만3073대로 중국을 제외한 전체 판매의 9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해외 현지 공장 생산분은 585만8926대로 60.6%에 달한다. 해외 판매 가운데 현지 생산 비중은 2005년 4.0%에서 2016년 73.1%, 2023년 76.0%까지 높아졌다.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2004년 현지 진출 이후 투싼은 미국에서 내연기관 195만3485대와 하이브리드 27만3669대 등 총 222만7154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누적 판매의 19.9%에 해당한다. 2021년 4세대부터 도입된 하이브리드 미국 판매 비중은 2021년 12.3%에서 2024년 32.5%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8월까지 27.8%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최근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적용하고 차체와 실내 공간을 키웠으며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커넥티비티 기능을 강화했다. 국내 출시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했다”며 “국산 SUV 최초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 최고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입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