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헬스-마리아의료재단, 배아 넘어 난자로 AI 연구 확대… 'AI 기반 맞춤형 배양' 가능성 제시

카이헬스는 마리아 난임연구소 및 마리아의료재단과 공동 연구한 결과가 국제학술지 '리프로덕션 앤드 퍼틸리티(Reproduction and Fertility)'에 게재됐다.(제공=카이헬스)
카이헬스는 마리아 난임연구소 및 마리아의료재단과 공동 연구한 결과가 국제학술지 '리프로덕션 앤드 퍼틸리티(Reproduction and Fertility)'에 게재됐다.(제공=카이헬스)

카이헬스가 배아 평가를 넘어 난자 특성과 배양 환경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로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힌다. 난자의 개별 특성에 따라 배양 환경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하면서 향후 '맞춤형 배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카이헬스는 마리아 난임연구소 및 마리아의료재단과 공동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리프로덕션 앤드 퍼틸리티(Reproduction and Fertility)'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우스 난자 2061개의 이미지를 분석해 크기·형태·밝기·세포질 질감 등 특성을 수치화하고 난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레스베라트롤과 비타민 B12를 첨가한 서로 다른 배양 환경에서 각 유형의 반응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난자 유형에 따라 배반포 형성률뿐 아니라 배양 조건에 대한 반응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같은 배양 환경이라도 난자의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난자의 이미지 특성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배양 환경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률적인 배양 방식에서 벗어나 난자 특성에 맞는 배양 조건을 선택하는 맞춤형 배양 전략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연구는 마우스 난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다. 실제 난임 치료에 적용하려면 사람 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과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

카이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거쳐 비급여로 활용되는 배아 분석 AI '비타 엠브리오'를 상용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아 평가를 넘어 난자와 배아의 특성을 분석하고 난임 치료 과정의 개인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윤정 마리아의료재단 연구지원본부 부장은 “이번 연구는 난임·배양 연구 경험에 AI 기술을 접목해 난자의 특성에 따른 배양 반응 차이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개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배양 환경을 찾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는 “난임치료에는 환자와 난자, 배아마다 서로 다른 특성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차이를 데이터로 이해하고 보다 일관되고 개인화된 난임치료로 연결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헬스는 앞서 인도 시장에서 대형 난임 클리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비타 엠프리오의 현장 적용을 본격화한 바 있다. 호주를 포함한 APAC 지역 전반으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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