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노동전환·반도체·바이오 훈련 강화

지역 산업현장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맞춤형 인력양성이 본격화된다. 전국 17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지역인자위)가 제조업 AI부터 석유화학 노동전환, 반도체·바이오까지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인력양성 모델을 발굴·확산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일 서울 강남구 호텔 엘리에나에서 '2026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날'을 개최했다. 전국 17개 지역인자위가 참여해 지역별 산업·고용환경 변화에 대응한 인력양성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지역인자위는 생성형AI 확산에 따른 제조현장의 훈련 수요에 대응해 '경남형 직무능력표준(GCS)'을 구축했다. 기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산업현장의 AI·디지털 전환 훈련 수요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산·학·연 및 현장 전문가와 함께 기업 수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제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GCS 37개 능력단위를 개발했다. 생성형AI·디지털 전환 훈련에 활용하고 향후 피지컬AI 등 중·고급 분야로 훈련을 심화할 계획이다.
산업위기에 대응한 노동전환 모델도 제시됐다. 충남지역인자위는 서산 대산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대응해 석유화학 7개 직무와 9개 산업 간 유사도를 분석한 '직무이동맵'을 개발했다. 이를 취업 상담과 연계하고 당진 철강 등 다른 위기산업으로 노동전환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충북지역인자위는 청년층의 지역 이탈과 중소기업 취업 선호 감소에 대응해 반도체·바이오 등 지역 주력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강화했다. 중소벤처기업청·교육청 등과 협업해 기업탐방과 훈련과정을 연계한 결과 청년 고용률 73.5%, 직업계고 취업률 53.2% 등의 성과를 냈다.
산업인력공단은 2027년 지역인자위 사업계획 가이드라인도 공유했다. 지역인자위가 주관하는 지역 심층조사를 강화하는 등 지역 산업과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한 현장 중심 인력양성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