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 힙합부터 치킨까지, 100만 명 홀린 구미의 가을 페스티벌!

지난해 축제로 1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구미시가 올가을 축제 간 연계성을 극대화하며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다양한 행사를 주간별로 촘촘하게 배치, 1회 방문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경험하게 하는 '체류형 융합 관광' 모델을 구축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발성 방문 수요를 지역 내 소비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킬러 콘텐츠의 규모와 질도 대폭 확대됐다. 구미의 간판 축제로 자리매김한 '라면축제'는 2023년 8만 명에서 이듬해 17만 명, 지난해 35만 명으로 매년 2배씩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수도권 및 광역시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 셔틀'을 도입하고, 전용 서비스로 축제장 인프라와 편의시설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축제 첫날에는 구미시 홍보대사 이선민 씨가 현장을 찾아 열기를 더하며, '브레드 이발소와 함께하는 2026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을 병행 개최해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까지 정조준한다.

지난해 구미푸드패스티벌 모습
지난해 구미푸드패스티벌 모습

연평균 30%의 관람객 증가세를 보이는 '구미푸드페스티벌'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송정맛길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객 편의 제고를 위해 'QR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축제 인프라를 실험하며, 푸드테크(FoodTech) 및 체험존, 코스튬 콘테스트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기획을 선보인다. 일평균 2만 명(전년비 약 53% 증가)이 찾는 낭만야시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라면축제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라면축제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즐기고 있다.

축제와 지역 상권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도 한층 강화했다. 24일 동락공원에서 열리는 '구미힙합페스티벌'은 지역 상권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입장권으로 대체하는 '영수증 입장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내수 진작을 꾀한다. 이외에도 '동락으로 오시개(10일)', '금오산 트레일 레이스(10일)', '경북도 식품박람회(16~18일)', '항공방위물류 박람회(28~30일)' 등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굵직한 행사가 릴레이로 개최된다.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 차원의 소비 진작 책도 가동된다. 12월까지 구미사랑상품권을 40만 원 한도로 10% 할인 판매하며, 11월에는 새마을중앙시장 등 9개소에서 하루 최대 2만 원(총 6만 원 한도)의 온누리페이백 행사를 지원해 방문객의 지갑을 연다.

나아가 구미시는 당일 및 1박 2일 코스의 '치킨벨트 투어'를 라면축제장과 연계하고, 선산봉황시장 야시장, 금오지 '문보트' 및 음악분수 조성 등 야간 특화 콘텐츠를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축제로 유입된 인구를 체류형 관광으로 안착시켜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대표 축제들이 해마다 방문객 규모를 키우며 도시의 관광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금오산과 도심 곳곳을 둘러보고 지역에서 소비하며 머물 수 있도록 축제와 관광, 상권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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