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사법 제정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문신 기능경진대회에 전국 문신 종사자 1000여명이 모였다. 내년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문신산업의 제도권 진입과 전문성 강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문신사중앙회는 지난 7일 '제3회 PTS문화예술대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대한문신사중앙회가 시행한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했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중앙회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행사에는 전국 문신 종사자와 선수,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문신사법 제정으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이 33년 만에 합법화된 이후 처음 열린 대회다. 2027년 10월 법 시행을 앞두고 문신업계가 위생·안전과 전문성을 갖춘 산업으로 제도권 진입을 준비하는 시점에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 처음 공식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대회에서는 이레즈미·뉴 재패니즈(Irezumi/New Japanese), 백피스·보디슈트(Back Piece/Body Suit), 블랙앤그레이(Black & Grey), 스몰(Small), 커버업(Cover-up) 등 서화문신을 비롯해 미용문신과 두피문신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연이 진행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술적 완성도와 작품성, 전문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3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6점, 기획예산처 장관상 2점, 산업통상부 장관상 1점 등 정부 부처 장관상 총 12점이 수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상과 소상공인연합회장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상, 국회의원상 등도 수여됐다.
정부와 국회, 소상공인계 인사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현장을 찾았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신산업의 제도권 안착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도 문신 분야 소상공인의 성장을 응원했다.
대한문신사중앙회는 법 시행에 대비해 위생·안전관리 기준과 문신용 기구·물품 관리, 교육 및 국가시험, 기존 종사자의 제도권 진입 등 주요 과제를 놓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임보란 대한문신사중앙회장은 “33년 만에 문신사법이 제정되면서 대한민국 문신산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법 제정이 끝이 아니라 문신사 스스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전문직업인으로서 더 높은 책임과 기준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문신사법이 시행되는 2027년 10월을 전후해 서울에서 세계 규모의 타투대회 'PTS in SEOUL' 개최도 추진한다. 조만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 각국 문신단체와 유명 아티스트 등을 대상으로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국내 문신인들의 기술과 예술성은 세계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한민국을 찾아 기술과 작품을 겨루는 국제적인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