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조직 총괄 TLO, 창업·기술이전 종횡무진...'정규조직화' 기대 커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창업·기술이전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 테스크포스(TF)가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TF(이하 총괄 TLO)'가 아직 임시조직인 탓에 활동이 일부에 국한됐음에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향후 총괄 TLO의 정규조직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NST가 총괄 TLO의 출연연 기술이전 활동 일환으로 연 소규모 집중협 기술협의체(SRT) 현장 모습. NST는 SRT 방법론을 기반으로 기술이전 계약 7건, 약 53억원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다. 사진=NST 제공
NST가 총괄 TLO의 출연연 기술이전 활동 일환으로 연 소규모 집중협 기술협의체(SRT) 현장 모습. NST는 SRT 방법론을 기반으로 기술이전 계약 7건, 약 53억원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다. 사진=NST 제공

총괄 TLO 설치는 2021년과 이듬해 국정감사에서 출연연 TLO 조직의 형식적 운영 및 전문성 확대 필요성이 지적되고, TLO 기능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 것이 배경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024년 총괄 TLO를 설치해 대형·융복합 및 비특허 기술이전, 딥테크 기획창업, 특허 침해 대응, 기업수탁 및 중개연구 연계 등 그간 미진했던 기술사업화 모델을 시도했다. '파급효과'에 초점을 뒀다.

또 여러 출연연의 각기 역량·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에도 여력을 기울였다. 각 기관이 홀로 나섰을 때보다 높은 기술사업화 성과를 거두게 하자는 취지였다.

창업에서는 예비창업자 교육·컨설팅 및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갖춘 '출연연 창업 플랫폼'을 기획·운영하고, 출연연 융합형 창업 신규 기획을 하는 등 노력으로 다수 성과를 도출했다.

이미 총괄 TLO가 예비창업 43개 팀을 발굴, 이 중 실제 창업을 이룬 기업이 17곳이나 된다. 추가로 총괄 TLO 직접 지원 아래 18곳도 올해 창업 준비 중이다.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TF(총괄 TLO) 주요 성과.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TF(총괄 TLO) 주요 성과.

기술이전의 경우 9개 출연연의 바이오 분야에 국한됐음에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기술이전 욕구가 큰 이들에게 이전 시도를 집중하는 '소규모 집중형 기술협의체(SRT)' 방법론으로 기술이전 계약 7건, 약 53억원 규모 성과를 창출했다. 진행 중인 후속 성과도 약 117억5000만원 규모다.

이밖에 총괄 TLO는 기술사업화 과정 중 다양한 법률 문제에도 대응한다. 일례로 지난해 한 출연연과 국내 대기업 간 대형 기술이전 계약 성사 배경에는 협상 과정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계약조건들을 함께 검토하고 컨설팅을 지원한 총괄 TLO의 조력이 있었다.

그간 지원 내용, 성과에 힘입어 출연연 내부에서 총괄 TLO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NST가 의결한 출연연 포스트-PBS 세부 이행방향안에 총괄 TLO의 내년 정규조직화가 포함된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도 증폭된다.

지난해 총괄 TLO 기획 창업 지원을 받은 채길병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초 기대보다 내실 있는 지원을 받은 덕에, 이제 사업자등록증을 내려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총괄 TLO가 정규조직화된다면 출연연 내 기술사업화에 더 힘이 실리고, 연구자들도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지속 지원을 약속했다. 이병희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은 “정부는 국가창업시대를 천명하고 창업 지원 정책을 강화 중이며, 특히 과기정통부는 연구성과 기반 딥테크 창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출연연 TLO가 연구자의 딥테크 창업을 밀착 지원함으로써 R&D 성과가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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