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지난달 말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 출시했다.
'제미나이4 아르곤'은 코딩, 금융, 법률, 사이버 보안, 과학 등 영역에서 복잡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심층 작업을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각종 벤치마크에서 다른 최첨단 모델을 능가하며, 금융, 코딩, 법률, 세무 등 주요 경제 부문에서 모델 성능을 측정하는 밸스 인덱스(Vals Index)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아르곤을 공개하면서 오남용 가능성을 우려해 일반 이용자의 접근은 당분간 막고 자사 보안 계획인 '페어윈드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 보안 담당자에게만 모델을 우선 제공한 바 있다.
아르곤은 이날부터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유료 고객에게 제공된다. 구글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는 제미나이 앱과 검색의 AI 모드에서,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는 코딩 도구인 '안티그래비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출시 기념 특가로 아르곤을 입력 토큰 백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 백만 개당 10달러로 제공하며, 가격은 11월 30일 이후 두 배로 인상될 예정이다.
아르곤은 구글이 2026년 2월 '제미나이 3.1 프로'를 내놓은 이후 약 7개월 만에 내놓은 최상위 모델이다. 구글은 당초 올해 6월 '제미나이 3.5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지연 과정에서 안전장치 강화와 코딩 성능 개선 작업이 진행됐고 이후 개발 방향이 아르곤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수석 부사장은 “연구원, 엔지니어,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아르곤을 활용해 사이버 방어, 과학, 수학, 로봇 공학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아르곤은 사이버 방어 담당자와 연구원들이 가설을 검증하고 핵심 코드베이스와 형식적 증명을 자율적으로 감사하며, 미묘한 제로데이 취약점과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