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몰린 비눗방울 파티서 감전사고…뛰어놀던 필리핀 초등생, 2명 사망

필리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기금 마련 행사 도중 어린이들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필리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기금 마련 행사 도중 어린이들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필리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기금 마련 행사 도중 어린이들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매체 데일리트리뷴에 따르면 사고는 최근 필리핀 루손섬 이사벨라주 카우아얀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학교에서는 비눗방울을 이용해 공간을 꾸미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방식의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학생과 보호자, 교육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모였다. 행사가 이어지던 중 초등학생 4명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 가운데 2명은 끝내 숨졌다.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된 행사는 순식간에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품에 안은 어른이 서둘러 차량으로 옮기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퍼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물기가 많은 비눗방울이 바닥에 드러나 있던 전선과 맞닿으면서 누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행사장 주변에서 전류가 흐르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호자는 위험을 감지하고 자녀들에게 거품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청은 사고 원인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안전 관리상 과실이 드러날 경우 행사 운영 업체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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