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획안, 해외에서 통할까”… 예능·팩추얼·A.I 창의인재들, BCWW서 첫 바이어 피칭

스튜디오씨알. 사진=스튜디오씨알
스튜디오씨알. 사진=스튜디오씨알

“이 콘텐츠,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다면 무엇을 바꿔야 하나요?“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의 한 상담 테이블. 노트북 화면에 띄운 기획안을 설명하며 청년 창작자가 해외 바이어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날 테이블에 앉은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 중인 예능·팩추얼·A.I 분야 멘티들이었다.

이들의 BCWW 참관과 바이어 미팅은 과정 운영기관인 스튜디오씨알이 마련했다. 회사는 멘티별 관심 분야와 기획안 성격을 고려해 미팅을 주선했고, 멘티들은 기획 의도와 구성을 직접 설명한 뒤 바이어의 현실적인 피드백을 들었다. 국내 콘텐츠 관계자나 심사위원이 아닌 해외 구매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기획을 검증받는 첫 경험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멘티는 “해외 바이어 미팅을 통해 기획안을 직접 소개하고 현업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내가 기획한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했다.

멘티들은 미팅 외 시간에는 일본 파빌리온, 대만 공동관 등 해외 국가관을 돌며 각국이 어떤 장르를 어떤 방식으로 세일즈하고 있는지 살폈다. 운영사인 스튜디오씨알이 자체 IP '바이트 미 스위트'를 콘텐츠 쇼케이스 무대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장면도 지켜봤다.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TA)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의 발표는 기획안이 실제 공동제작과 판권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압축해 보여줬다.

스튜디오씨알은 BCWW 본격 참관에 앞서 멘티 전원을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마켓이 콘텐츠 산업에서 갖는 의미부터 현장에서 눈여겨볼 지점, 만나야 할 상대, 관찰할 포인트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설명은 스튜디오씨알에서 글로벌 포맷 IP 개발과 해외 마켓 사업을 총괄하는 조은이 이사가 맡았다. 본 과정의 PM인 그는 ”기획안은 바이어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진짜 질문을 받는다. 멘티들이 콘텐츠가 실제로 거래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기를 바랐다.“며 ”이는 창의인재동반사업에 'OTT 실전 론칭형 콘텐츠 기획 실무 과정'을 마련한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씨알이 올해 처음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이 과정에는 멘티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1월 과정 종료까지 현업 멘토와의 도제식 멘토링을 통해 기획안을 OTT 플랫폼 피칭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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