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대한항공, 통합 LCC 김해 국제선 주 58회 확대 추진…김미애 “부산 본사 기능 분담에 그쳐선 안 돼”

대한항공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김해공항 국제선을 5개 노선, 주 58회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3사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하고 부산의 본사 기능과 정비거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통합 LCC의 부산 본사 설치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대한항공에서 제출받은 '통합 LCC 부산 제2허브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은 통합 전 28개 노선·주 281회에서 통합 후 33개 노선·주 339회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 운항 증가분은 일본이 주 39회로 가장 많았다. 중화권·기타 지역은 주 17회, 동남아는 주 2회 늘어난다. 국제선 노선은 일본 4개, 동남아 1개가 추가된다. 국내선은 주 188회에서 189회로 현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대한항공은 2027년 3월 이후 운항 일정은 사업계획 수립 전으로, 공항 슬롯과 인허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운영에서는 3사 근로자 고용을 승계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근무지와 관련해서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근무지 이전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근무 인력은 진에어 187명, 에어부산 997명 등 총 1184명이다. 대한항공은 부산에 근무하는 조종사·객실승무원·정비사와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업무 배치는 서울이 전반적인 정책 수립을 맡고 부산이 분야별 본사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다. 부산은 지역 대표 역할과 영남권 특화 마케팅·영업, 부산 허브 운영 등을 담당한다. 에어부산의 운항통제·객실훈련센터 등 핵심 운영시설은 계속 운영하고, 김해공항은 자체 정비가 가능한 정비거점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본사 소재지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말까지 부산시·국토교통부·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3사 근로자들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이전 관련 진전 사항은 김 의원실에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사 소재지나 최종 결정 시점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산업은행은 본사 소재지가 대한항공의 자율적인 결정 사안이라면서도 부산 본사 설치에 합의하면 찬성하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앞서 김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합의하는 경우,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찬성하며 지방공항 활성화 및 제2의 허브공항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시 의견을 대한항공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부산시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획안은 김 의원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통합 LCC 부산 본사 설치를 촉구하고 본사 협의 일정과 제2허브 구축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후속 자료다. 김 의원은 앞서 산업은행으로부터 부산 본사 합의 시 찬성·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데 이어 대한항공의 부산 거점 운영계획과 본사 관련 의견수렴 시한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대한항공이 제시한 노선 확대와 고용 승계, 부산 거점 강화 계획이 실제 이행되도록 점검하겠다”며 “산업은행도 부산 본사 합의 시 찬성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질적인 협의 진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본사 기능 일부 분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관계기관 의견수렴이 부산 본사 설치와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능 확보를 위한 논의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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