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분야 특허 기술 126건을 중소·중견기업 99곳에 무상으로 이전한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6년 산업부-삼성전자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장미연 산업부 산업기술시장과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윤성환 삼성전자 상무, 수혜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윤종 원장은 개회사에서 “대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만나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통상부, 삼성전자와 함께 기업 여러분의 사업화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나눔 대상으로 내놓은 우수 기술은 202건이다. 이 가운데 126건이 실제 이전으로 이어졌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기술이 85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디스플레이(21건)와 가전(20건)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기술은 '복수의 사물인터넷(IoT) 장치 제어 방법 및 장치'였다. 모바일 기기로 여러 IoT 장치를 위치에 따라 제어하는 기술로 가정 내 다수의 IoT 기기를 그래픽 기반으로 조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봇 한 대가 얻은 주행 정보를 서버에 저장해 다른 로봇과 공유하는 이동 로봇 기술 △단말기 화면 속 텍스트와 입력된 음성을 대조해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음성 데이터 처리 기술 △메시지 앱에서 특정 장소가 언급되면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결하는 키워드 검색 기술 등이 이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12년 연속 기술나눔에 참여해 지금까지 총 7210건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1461건이 중소·중견기업 871곳에 무상으로 전해졌다. 윤성환 상무는 “기술의 가치는 현장에서 활용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때 더욱 커진다”며 “오늘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5년, 10년 후에는 대기업으로 성장해서 나눔을 실천하는 상생의 선순환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삼성전자·산기원과 수혜기업의 특허 양도와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나눔이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성장에 필요한 우수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상생형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