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극찬한 서울 지하철…출퇴근 지옥철에도 “세계 최고 수준” 꼽은 이유

미국 CNN이 서울 지하철의 청결도와 안전성,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CNN이 서울 지하철의 청결도와 안전성,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CNN이 서울 지하철이 청결도와 안전성,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조명했다.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도 통화나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서울 지하철의 다양한 디지털 편의시설에 주목했다.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객차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TV 프로그램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러한 환경이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서울의 도시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열차 내부의 냉방과 난방 시설뿐 아니라 추운 계절에 유용한 온열 의자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CNN은 서울 지하철이 높은 위생 수준과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췄으며, 이용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도시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MTR 역시 복잡한 지형과 인구 분포라는 제약에도 우수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항구를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해 있고, 여러 섬과 산악 지역에 신도시가 분산된 환경에서도 열차 운행의 정확성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CNN에 따르면 홍콩 MTR은 좁은 지역 안에서 241㎞가 넘는 철도망과 99개 역을 관리하고 있다. 역사 내부가 쾌적하고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홍콩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해 현재 중국 본토를 비롯해 스웨덴, 호주, 영국 등에서 철도 관련 사업과 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승객이 열차에 탈 수 있도록 역무원 등이 밀어 넣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푸시맨'이 대표적인 장면으로 거론된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오시야'(押し屋)라고 부른다.

CNN은 도쿄 지하철이 시간당 최대 24편의 열차를 투입할 만큼 촘촘한 운행 체계를 갖췄지만, 일부 역에서는 시설 설계 당시 예상했던 수용 인원을 크게 웃도는 승객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역의 경우 이용객이 설계 기준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철도망 확장도 주요 사례로 다뤄졌다. 1971년 운행을 시작한 베이징 지하철은 현재 490개 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 규모가 1000만 건에 가까울 정도로 성장했다. 런던에서 최초의 지하철이 등장한 시점보다 100년 이상 늦게 출발했지만, 대규모 교통망으로 빠르게 발전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지하철 역시 짧은 기간에 급성장했다. 1993년 개통한 이 노선은 508개 역을 통해 하루 평균 1000만 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다. 2024년 3월 8일에는 하루 이용 건수가 1340만 건을 기록해 베이징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규모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CNN은 세계 최초의 지하철 노선이 탄생한 런던의 언더그라운드와 파리 메트로, 뉴욕 지하철 등을 대표적인 도시 교통망으로 언급했다. 이들 시설은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수단을 넘어 각 도시의 역사와 생활양식을 상징하는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