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 첫해 전국 78개 의료기관에서 32만건 이상의 항생제 처방에 개입한 결과, 의료진의 중재 수용률이 81.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충북 C&V센터에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1차 연도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ASP는 의사와 약사 등 전문인력이 항생제 종류와 처방 기간, 용량 등을 검토하고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질병청은 2024년 11월부터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1차 연도에는 상급종합병원 40곳과 종합병원 38곳 등 총 7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에서는 의사 317명과 약사 148명 등 전문인력 695명이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항생제 처방 32만1661건을 중재했으며, 이 가운데 26만3373건(81.9%)이 실제 처방에 반영됐다.
또 사용이 제한된 항생제 68개 성분에 대한 승인 신청 약 57만1000건을 심사했다. 의료기관별 항생제 사용지침도 총 622종 마련했다. 참여기관 59곳(75.6%)은 시범사업을 통해 항생제 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질병청은 올해 2차 연도 참여기관을 90곳으로 확대했다. 2027년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광주·부산에서 3차 연도 참여기관 모집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에 공유된 사례와 경험이 각 기관의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올바른 항생제 처방·사용 문화가 의료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