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티엘헬스케어가 칠레에서 현지 병원과 약 1년간 진행한 실증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 '써비케어 AI'의 성능과 임상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의료기관 대상 제품 공급과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서는 현지 의료 환경에서 질확대경 검사가 필요한 칠레 여성을 대상으로 써비케어 AI의 성능과 임상 도입 가치를 평가했다.
써비케어 AI는 자궁경부 이미지를 분석해 의료진의 병변 판독을 지원하는 AI 검진 시스템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분석을 수행하며, 5초 이내에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원할 수 있다.
엔티엘헬스케어는 지난달 25일 칠레에서 현지 보건 당국 관계자와 의사, 조산사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웅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병원장과 칠레 현지 전문의가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 검진 체계 내 AI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후속 다기관 연구로 임상 근거를 추가 확보하고 의료기관별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칠레 국가 검진 체계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연구는 공공 일차의료체계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여성의 추가 검사와 전문기관 의뢰 필요성을 판단하는 보조 도구로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속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임상 근거를 강화하고 현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티엘헬스케어는 현재 20개국 이상에 써비케어 AI를 공급하고 있다. 파라과이에 이어 칠레에서도 의료진과 협력을 확대하며 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