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26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첫 정책 공청회를 열고 반도체 기술인재 양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서남권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술인력 수요 대응 방안, 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의 전문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특히 오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광주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연간 2000여 명 규모의 반도체 산업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하는 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특화학교 육성 630명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800명 △공동훈련센터 및 지역대학 공동교육과 학교 밖 교육 300명 △기업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270명 등 4개 분야에서 총 2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다.
반도체 특화학교는 전남광주 반도체 마이스터고 3개교, 전남광주형 글로컬 마이스터고 4개교 등 2개 유형으로, 연간 630명 규모의 인재를 배출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기존 특성화고 전환과 마이스터고 신설, 기존 마이스터고 산업 분야 전환 등을 검토해 오는 11월까지 광주 반도체 마이스터고 추진 방식과 대상학교를 확정한다. 설립규모는 학년당 128명이다.
전남광주 직업계고 10개교의 학과를 반도체 관련 직무 중심으로 재구조화해 연간 800명을 양성한다. 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중점학과는 반도체 장비·제어 분야로, 기계·화공 등 기반학과는 반도체 공정·장비·후공정 분야로 개편한다.
공동훈련센터 및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한 공동교육과 학교 밖 교육도 확대한다. 전남대·조선대·목포대·순천대 등 지역 대학과 반도체 관련 연구기관의 전문인력 및 교육시설을 활용해 반도체 장비·공정·데이터센터 등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연간 300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산학연 협력을 통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도 강화한다. 교육청과 기업, 대학 및 반도체 전문교육기관이 협력하여 기업의 채용수요에 맞춘 직무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연간 270명의 반도체 기술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공개하는 한편 이규필 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부사장 기조강연,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산업현장 인력수요, 학교·기업·대학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내 최초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등학교 서운석 교장이 참석해 광주 반도체 마이스터고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화학교 육성과 학과 재구조화, 공동교육 및 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교육 지산지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산업계·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