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큐레이터가 상품 추천 …롯데 칼리버스·백화점, 시시호시 협업

롯데백화점 '시시호시 이머시브 스토어' 화면
롯데백화점 '시시호시 이머시브 스토어' 화면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가 AI 큐레이션과 몰입형 쇼핑 경험을 결합해 유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패션·가전·스포츠에 이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롯데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SISIHOSI)'와 협업해 롯데백화점몰 모바일 앱에 '시시호시 이머시브 스토어'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네 번째 협업 사례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AI 큐레이터다. 선물할 사람과 목적, 원하는 분위기, 가격대 등을 선택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다양한 생활용품과 먹거리, 패션 잡화 가운데 선물을 고르는 데 드는 수고를 던다.

기존 대화형 AI처럼 질문과 답변을 반복하는 대신 고객이 필요한 선택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몇 번의 클릭으로 상품을 찾도록 설계했다. AI와 긴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좁혀갈 수 있도록 해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상품을 둘러보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프트샵' 메뉴에는 주력상품 52종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듯한 이미지로 구현했다. 라이프스타일 상품 21종, 디저트·티·꿀 등 식품 22종, 에코백·키링·양말 등 패션·잡화 9종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상품을 검색 결과 목록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장을 둘러보듯 탐색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칼리버스는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쇼핑 경험을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ON의 'AI 스타일링샵'에서는 가상 시착으로 의류의 핏을 확인할 수 있고, 롯데하이마트의 'PLUX Virtual Store'에서는 디지털트윈과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실제 매장에 방문한 듯한 상품 탐색 경험을 제공한다. 롯데자이언츠의 가상 스타일링샵에서는 구단 유니폼과 굿즈를 체험하고 캐릭터를 접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러볼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차원에서도 AI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과 협력해 스마트홈 앱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음성 제어 기술을 적용했으며, 건설 현장에는 전문 용어를 인식하는 AI 음성 번역 서비스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에 제공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재배 정보 제공과 비전 AI 기반 작물 생육 분석 등 스마트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건설·농업·주거에 이어 유통까지 AI 적용 사례를 확대하면서 산업별 특성에 맞춘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칼리버스는 향후 엔터테인먼트와 뷰티, 교육 등으로 이머시브 콘텐츠와 AI를 결합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칼리버스 관계자는 “업종별 특성에 맞는 이머시브 콘텐츠와 AI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뷰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이머시브 커머스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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