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샷AI·딥시크 등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샷AI 최신 모델은 글로벌 AI 종합 성능 평가에서 4위를 기록하며 미국 최고 성능 모델과 격차를 3점까지 줄였다. 딥시크는 사이버보안 AI 성능 평가에서 전체 2위로 공개된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26일 글로벌 AI 모델 분석·평가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문샷AI '키미 K3.1 프로'는 AA 종합 성능 지표 '인텔리전스 인덱스(II)'에서 55점을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딥시크 'V4.1 플래시 1017'은 AA 사이버 인덱스 평가에서 57%의 작업 성공률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중국 AI 모델이 범용 생성형 AI 모델뿐만 아니라 전문 특화 영역에서도 미국 선도 모델을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문샷AI 키미 최신 모델과 AAII 1위를 차지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5'(58점)와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공동 2위인 앤트로픽 '클로드 소네트 5.5'나 메타 '뮤즈 원더 풀'(각 56점)과는 1점 차이다.
또 범용AI(AGI)로 평가되는 오픈AI 'GPT-6 아스트라'(53점)와 구글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 4 아곤'(53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직전 모델인 '키미 K3'의 44점 대비 11점이 상승하며 가파른 성능 개선을 보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에이전트의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AA'에서는 1846점을 기록해 전체 3위에 올랐다. 터미널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작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4.0'에서는 67%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기업 업무 자동화 능력을 평가하는 '오토메이션벤치-AA'에서도 73%를 기록했다.
AA는 키미 K3.1 프로 모델 가중치가 공개되면 오픈웨이트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딥시크는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A '사이버 인덱스' 평가에서 딥시크 'V4.1 플래시 1017'은 57%의 작업 성공률로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는 69%를 기록한 오픈AI 'GPT-6 Sol 데이브레이크 블루'다.

딥시크 새 모델이 전체 공개된 특화 모델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오픈AI는 접근권을 확보한 국가기관·기업에만 데이브레이크 모델을 제공한다. 비용 경쟁력에서도 앞섰다. 사이버보안 평가 작업당 딥시크 모델 평균 비용은 0.42달러로, 약 1.8달러 수준인 GPT-6 솔의 23.33% 수준이다.
실제 소프트웨어(SW) 환경에서 취약점을 탐지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사이버짐-E2E-AA' 평가에서 딥시크 모델은 76% 작업 성공률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PHP 취약점 확인 등 AI를 활용한 SW 취약점 찾기가 활성화되며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기업들이 최고 성능은 물론, 비용 효율을 동시에 공략한 결과로 한국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 정부도 최첨단 AI 모델 수출 금지를 추진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자체 기술 기반 프런티어 AI 모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