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판' 50년…아영FBC, 스택스 립 기념 빈티지 국내 출시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스택스 립 와인 셀라(Stag's Leap Wine Cellars)의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 50주년을 기념한 대표 와인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후안 무뇨스 오카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에스테이트 디렉터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파리의 심판' 50주년 기념 빈티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 아영FBC〉
후안 무뇨스 오카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에스테이트 디렉터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파리의 심판' 50주년 기념 빈티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 아영FBC〉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S.L.V. 카베르네 소비뇽 2023', '페이 카베르네 소비뇽 2020',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2021' 등 3종이다.

대표 제품인 S.L.V. 2023은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레드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한 1973년 S.L.V.로부터 정확히 50년 뒤 생산된 빈티지다. 라벨에는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로고도 적용했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비교한 시음회다. 당시 프랑스 와인 전문가 9명이 심사한 결과 스택스 립의 '1973 S.L.V. 카베르네 소비뇽'이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 보르도 와인을 제치고 레드와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결과는 당시 신흥 산지였던 캘리포니아 와인의 품질을 세계 시장에 알린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우승 와인인 1973년 스택스 립 카베르네 소비뇽은 현재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미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S.L.V.는 'Stag's Leap Vineyard'의 약자로 스택스 립 와인 셀라의 첫 번째 포도밭이다. 깊은 과실 풍미와 구조감, 섬세한 질감이 특징이다.

함께 출시한 '페이'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화사한 과실 향을 강조한 와인이다. '아르테미스'는 나파밸리 여러 포도밭의 포도를 활용해 풍부한 과실 풍미와 부드러운 타닌, 균형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스택스 립 와인 셀라는 현재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안티노리는 2007년부터 경영에 참여해왔으며 2023년 지분 전체를 인수해 단독 소유주가 됐다.

한국 시장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와인메이커가 방한한 데 이어 올해는 안티노리의 미국 지역 와이너리 운영을 총괄하는 후안 무뇨스 오카가 한국을 찾아 국내 소믈리에와 와인업계 관계자들에게 브랜드 역사와 2023 빈티지의 특징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영FBC는 국내 와인 시장이 민간에 개방된 1987년 설립된 와인 전문 1세대 기업으로, 수입·도매·소매부터 교육과 외식사업까지 주류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와인 전문점 '와인나라'를 비롯해 무드서울·사브서울·르몽뒤뱅·더페어링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와인 브랜드의 유통과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이번 50주년 기념 빈티지는 세계 와인 역사를 바꾼 S.L.V.를 중심으로 페이와 아르테미스까지 스택스 립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나파밸리 고급 와인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와인 3종은 와인나라 직영점과 주요 백화점, 와인 전문점에서 판매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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